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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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2 07:08: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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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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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이야기예시 ◀ 바다이야기예시 왜 해마다 넘치는 건지." 배를 두드리던 주유성의 손이 멎었다. 바다이야기예시 ◀ 바다이야기예시 사람들과의 접촉이 별로 없으니 세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 나는지 별로 알고 지내지 않는다. 하지만 강이 범람하면 수재 민이 나고, 그 과정에서 수없이 죽는다는 것은 잘 안다. 바다이야기예시 ◀ 바다이야기예시 주유성이 노새 달구지를 끌고 조용히 마을을 벗어났다. 바다이야기예시 ◀ 바다이야기예시 "아주 미치겠네." 주유성이 초조한 얼굴로 말했다. 달구지의 짚더미를 치우 고 보물들을 확인했다. 황금 예술품과 보석들이 찬란한 빛을 바다이야기예시 ◀ 바다이야기예시 뿌렸다. "이거 내 게 아닌데. 다 주인이 있는데. 무림맹에 가져가서 전부 주인 찾아줘야 하는데. 이거 내가 쓰면 도둑질인데." 바다이야기예시 ◀ 바다이야기예시 당장 그의 손에 엄청난 돈이 있다는 것이 문제다. 이게 자기 돈이면 고민도 안 한다. 게으름 피우는데 이런 큰돈은 필요없 바다이야기예시 ◀ 바다이야기예시 다. 더구나 주가장에서 지내는 동안은 돈이 따로 들지 않는다. 하지만 이건 남의 것이다. 네 돈 내 돈에 대해 철저한 그의 개념이 양심을 괴롭혔다. 바다이야기예시 ◀ 바다이야기예시 "젠장. 그래도 십만 명이 죽는다잖아. 십만 명이." 어차피 고민해 봐야 승패는 결정된 싸움이다. 주유성은 눈 바다이야기예시 ◀ 바다이야기예시 을 꼭 감았다. "그래. 내가 지옥에 가지 않으면 누가 지옥에 가리. 나 하 나 도둑놈 되는 것으로 끝내자." 바다이야기예시 ◀ 바다이야기예시 주유성이 결심을 굳혔다. "이건 평생 비밀이다. 무덤까지 가지고 가야지. 내가 도둑 바다이야기예시 ◀ 바다이야기예시 질을 하는 날이 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주유성 많 이 타락하는구나." 주유성이 노새 달구지의 방향을 정반대로 돌렸다. 바다이야기예시 ◀ 바다이야기예시 정주 인근에 살던 왕지삼은 이번 홍수로 집을 잃었다. 더 큰 문제는 당장 먹을 식량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굶 는 거라도 피해볼 요량으로 그는 풀뿌리라도 찾아볼까 하고 바다이야기예시 ◀ 바다이야기예시 길을 나섰다. 그런 그의 눈에 사람들이 잔뜩 몰려 있는 것이 보였다. 그 는 혹시 일거리라도 있을까 싶어 그 사이에 끼어들었다. 바다이야기예시 ◀ 바다이야기예시 병사 몇 명과 관리 하나가 수레에 포대 자루를 잔뜩 쌓아놓 고 나눠주고 있었다. 관리가 호통을 쳤다. 바다이야기예시 ◀ 바다이야기예시 "이 사람들아! 나눠줄 곡식은 충분하니까 그렇게 달려들지 마! 다 먹을 만큼 있다고!" 바다이야기예시 ◀ 바다이야기예시 왕지삼의 귀가 곡식이라는 말에 쫑긋했다. 그는 사람들 틈 을 비집고 들어가며 소리쳤다. "곡식을 나눠준다고? 나도 주시오! 우리 애들이 굶고 있소!" 바다이야기예시 ◀ 바다이야기예시 관리가 왕지삼을 돌아보았다. "아, 글쎄 준다니까. 그러니까 좀 진정들 해. 곡식은 이것 바다이야기예시 ◀ 바다이야기예시 말고도 아주 많아!" 왕지삼은 그 말을 믿지 않았다. 황하의 범람에 악덕 상인들 바다이야기예시 ◀ 바다이야기예시 의 매점매석까지 겹쳐 인근에서 곡식이 씨가 말라 버렸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는 압가리처럼 달려들어 끝내 곡식 포대 하 나를 받아냈다. 바다이야기예시 ◀ 바다이야기예시 그것을 어깨에 짊어지고서도 그는 믿어지지 않았다. 마음의 여유가 생긴 그가 포대를 꽉 잡은 채 옆 사람에게 질문했다. 바다이야기예시 ◀ 바다이야기예시 "이보시오. 이 귀한 곡식을 왜 나눠주는 거요? 혹시 황제 폐하께서 군량미라도 푸셨소?" 바다이야기예시 ◀ 바다이야기예시 포대 자루를 멘 남자가 대답했다. "황제가 무슨." 말을 하던 사람이 빈손으로 입을 막았다. 바다이야기예시 ◀ 바다이야기예시 "이크. 관리가 가까이 있었지." 그가 왕지삼을 보고 웃어주며 말했다. 바다이야기예시 ◀ 바다이야기예시 "이건 황제 폐하께서 주신 것이 아니지요. 노새 성자께서 주신 것이지." 왕지삼으로서는 금시초문인 인물이다. 바다이야기예시 ◀ 바다이야기예시 "노새 성자요?" "그렇지요. 소문도 못 들었나 보네. 얼마 전에 성자 한 분 바다이야기예시 ◀ 바다이야기예시 이 노새를 몰고 이 근방 관청으로 오셨소. 노새는 달구지를 끌고 있었고, 그 달구지에는 글쎄, 보물이 한 가득 있었다고 하지요." 바다이야기예시 ◀ 바다이야기예시 "보, 보물요?" "그 성자께서 노새를 끌고 다니면서 수해를 당한 지역 관 바다이야기예시 ◀ 바다이야기예시 청에 보물을 뿌리고 다니셨지요. 그것으로 곡식을 사서 백성 들을 구휼하라 명령하시니 관리들이 감히 거부하지 못하고 두 손으로 공손히 받았다고 하지요." 바다이야기예시 ◀ 바다이야기예시 왕지삼은 진심으로 고마웠다. "허어. 대단하군요. 정말 성자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겠습 바다이야기예시 ◀ 바다이야기예시 니다." "그렇지요.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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