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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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오락기 ◀ 백경오락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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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4 12:08: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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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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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오락기 ◀ 백경오락기
두려워 할 때가 아니었다. 백경오락기 ◀ 백경오락기 챙! 채챙! 백경오락기 ◀ 백경오락기 은선대를 지나, 저 멀리 상궁이 보였다. 병장기 소리가 천둥처럼 울려 온다. 백경오락기 ◀ 백경오락기 아직까지 남아있었던 선검수들과 평검수들이 흑의 무인들을 맞아 혼전을 벌이고 있는 상태, 화산파 제자들 쪽이나 흑의 무인들이나 그 숫자는 얼마 되지 않았다. ‘여기가......아니야.’ 백경오락기 ◀ 백경오락기 기이한 예감이다. 청풍이 거들어야 하는 싸움은 이곳의 싸움이 아니라는 느낌. 백경오락기 ◀ 백경오락기 그가 맞닥뜨려야 할 싸움은 더 안에 있다. 상궁. 백경오락기 ◀ 백경오락기 그토록 오랜 시간 화산파에서 살아왔음에도, 한번도 그 안에 발을 들여 놓아 보지 못했던 장문인의 거처가 그를 부르고 있었다. 달려가던 청풍. 백경오락기 ◀ 백경오락기 그가 몸을 띄워 상궁을 둘러친 담벼락 위에 올랐다. 밖에서 볼 때와는 또다른 광경이 그 안에 있다. 하늘을 날 듯 움직이는 흑포 괴인 하나, 떼로 몰려드는 흑의무인들과, 놀라운 무공을 뽐내는 세 명의 권사(拳士)들이 거기에 있었다. 백경오락기 ◀ 백경오락기 ‘매화권사!’ 도복의 가슴에 새겨진 매화문양. 그럼에도 검을 들지 않았으니, 곧 매화권사들이다. 백경오락기 ◀ 백경오락기 펼쳐내는 권격에 날카로운 발경이 함께한다. 예측할 수 없는 흑포 괴인의 움직임도 놀랍지만, 처음 보는 매화권사들의 진신 무공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백경오락기 ◀ 백경오락기 ‘태을미리장!’ 한 매화권사가 펼쳐내는 무공. 익숙했다. 백경오락기 ◀ 백경오락기 유려하면서도 날카로운 장법은 청풍의 그것과는 또 다른 면모를 지니고 있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능숙하다는 것. 백경오락기 ◀ 백경오락기 한 순간 자하진기의 도움을 얻어 끼워 맞춘 것이 아니라, 상대의 손속에 맞춰 하나 하나 대응하는 정교함이었다. ‘그 보다.......!’ 백경오락기 ◀ 백경오락기 매화권사가 무공을 펼치는 모습은 언제까지고 바라보고 싶은, 배우고 싶은 것이었으나, 자꾸만 신경을 곤두서게 만드는 것이 있다. 그것은 상궁의 안쪽에서부터 흘러나오는 기이한 기운이다. 백경오락기 ◀ 백경오락기 마치 그를 찾고 있기라도 하듯, 넘실대는 공기. 청풍은 담벼락을 박차고, 몸을 날렸다. 백경오락기 ◀ 백경오락기 흑의 무인들이 막아섰지만, 청풍의 신형은 전에 없이 세밀했으며, 또한 전에 없이 빨랐다. “되었다.” 백경오락기 ◀ 백경오락기 상궁의 내부가 보일 때. 청풍은 한 여자의 목소리를 들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파동이 주변을 휩쓸고, 사라진다. 백경오락기 ◀ 백경오락기 양쪽으로 길게 뻗은 양날겸을 든 작은 여자 하나. 흑포괴인들이 상궁 내에 있는 기둥들로부터 색색의 길다란 목갑들을 뽑아내고 있었다. 백경오락기 ◀ 백경오락기 “타앗!” 강렬한 기합 소리와 몰아치는 경력이 청풍을 한 발 물러나게 만들었다. 백경오락기 ◀ 백경오락기 흑포괴인 셋에 맞서 싸우고 있는 이. 오행진인이다. 백경오락기 ◀ 백경오락기 매화권사들을 통괄한다는 이 강력한 장로에 대해서는 청풍으로서도 익히 알고 있는 바다. 사부님께서도 수차례에 걸쳐 그 무예를 칭찬하신 바 있었던 강자. 그의 무공은 뒤 쪽 매화권사들의 그것과는 또 다른 경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평검수! 저것을 막아!” 백경오락기 ◀ 백경오락기 경황 중이니, 착각을 한 모양이다. 흰색 수실. 평검수의 진검을 들고 있기 때문이었을지. 백경오락기 ◀ 백경오락기 평검수 정도로는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었으면서도 재촉을 할 만큼, 사태는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큭!” 백경오락기 ◀ 백경오락기 너무나 다급했기 때문일까. 무리를 하며 흑포 괴인들을 뿌리치려던 오행진인이 결국 일장을 얻어맞고 만다. 백경오락기 ◀ 백경오락기 비틀거리는 오행진인. “어서!” 백경오락기 ◀ 백경오락기 청풍은 이를 악물며, 목갑들을 들쳐 올리고 있는 흑의무인을 향해 몸을 날렸다. 저 목갑들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사문에 중요한 물건인 것쯤은 너무나도 쉽게 알 수 있었다. 위잉! 백경오락기 ◀ 백경오락기 어디서 그런 힘이 났을지. 상궁 내부를 날듯이 가로질러 검을 휘둘러보는 청풍이다. 백경오락기 ◀ 백경오락기 항상 지니고 있었던 목검보다 훨씬 더 묵직한 진검이 매화삼릉검의 기세를 받아, 장쾌한 속도로 뻗어 나갔다. 쩡! 백경오락기 ◀ 백경오락기 단숨에 튕겨나가는 검. ‘너무 빠르다!’ 백경오락기 ◀ 백경오락기 안 된다. 이것은. 이 흑포괴인들은 앞서 싸웠던 흑의무인들과 전혀 다른 자들이다. 비교조차 할 수 없을 만큼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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