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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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천지 ◀ 릴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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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4 21:09: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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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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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천지 ◀ 릴천지
아예 염사익의 영역이군.' 릴천지 ◀ 릴천지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일개인이 이 정도의 부를 치부한 것 도 믿을 수 없지만, 이렇듯 철저하게 자신을 감추고 있다는 사실 자 릴천지 ◀ 릴천지 체가 그기 얼마나 치밀한 사람인지 보여 주고 있었다. 릴천지 ◀ 릴천지 '이렇듯 용의주도하다면 개방에서 그의 행적을 찾아내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겠군.' 릴천지 ◀ 릴천지 단사유의 눈빛이 가라앉았다. 생각보다 일이 쉽지 않음을 느꼈기 때 문이다. 릴천지 ◀ 릴천지 스승의 딸을 찾기 위해서는 반드시 염사익이 필요했다. 북령동에서 릴천지 ◀ 릴천지 만났던 노인이 말해 주었던 노예 상인은 바로 염사익이었다. 염사익은 흑상의 일원이었다. 때문에 그를 건드린다는 것은 곧 흑상 릴천지 ◀ 릴천지 을 건드린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결코 작지 않았 다. 그러나 단사유는 결코 물러설 생각이 없었다. 릴천지 ◀ 릴천지 '꼭꼭 숨어 있다면 나올 때까지 언제까지라도 기다려 주지. 난 기다 릴천지 ◀ 릴천지 리는 데 매우 익숙하니까.' 단사유는 그렇게 생각하며 아소의 뒤를 따랐다. 릴천지 ◀ 릴천지 툭! 릴천지 ◀ 릴천지 어느 순간 아소가 갑자기 걸음을 멈추면서 단사유가 그의 몸에 부딪 쳤다. 릴천지 ◀ 릴천지 "왜 그러느냐?" "헤헤! 저거..." 릴천지 ◀ 릴천지 아소가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손가락으로 어느 한곳을 가리켰다. 단 사유의 시선이 그의 손가락을 따라 움직였다. 릴천지 ◀ 릴천지 "천수면(千手麵)?" 릴천지 ◀ 릴천지 아소가 가리킨 곳은 만상로의 한 노점이었다. 그냥 시장 한 귀퉁이 에 조그만 탁자 하나와 나무 의자 몇 개를 갖다 놓고 조그만 깃발에 천 릴천지 ◀ 릴천지 수면이라는 글만을 써서 걸어 놓은 노점. 그러나 아소는 그곳에서 눈 을 떼지 못했다. 릴천지 ◀ 릴천지 "맛있는 곳이냐?" 릴천지 ◀ 릴천지 "끝내 줘요." 아소가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그리고 말을 이었다. 릴천지 ◀ 릴천지 "옛날, 오래전에 딱 한 번 먹어 본 적이 있는데 무척 매우면서도 맛 릴천지 ◀ 릴천지 이 강렬했던 것으로 기억해요. 그것은 말 그대로 극락의 맛이었어요. 꼭 다시 먹어 보고 싶었는데, 그 후로는 한 번도 먹어 보지 못했어요." 릴천지 ◀ 릴천지 "그 정도냐? 그렇다면 우리 한번 맛보자꾸나." 릴천지 ◀ 릴천지 "정말요?" "그래! 과연 극락의 맛이 어떤 것인지 나도 궁금하구나." 릴천지 ◀ 릴천지 "아저씨, 최고에요." 아소가 활짝 웃었다. 그의 웃음에 덩달아 단사유의 입가에도 웃음이 릴천지 ◀ 릴천지 걸렸다. 릴천지 ◀ 릴천지 두 사람은 사이좋게 노점으로 향했다. 그들이 의자에 앉자 이제 육십 정도로 보이는 노인이 그들을 맞았다. 릴천지 ◀ 릴천지 "어서들 오게. 꼬마 거지도 왔구나." 릴천지 ◀ 릴천지 "천수면 두 그릇 주세요." "너, 예전에도 여기에서 천수면을 먹어 본 적이 있는 모양이구나?" 릴천지 ◀ 릴천지 "예! 최고였어요." "허허!" 릴천지 ◀ 릴천지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는 아소의 모습에 노인이 인자한 웃음을 지 릴천지 ◀ 릴천지 었다. 그는 마치 자신의 손자를 보듯 따뜻한 시선으로 아소를 바라봤 다. 그에게 아소가 거지라는 사실은 상관없는 듯했다. 그가 곧 등을 돌 릴천지 ◀ 릴천지 리며 말했다. "잠시 기다리거라. 금방 극락의 맛을 보여 줄 테니." 릴천지 ◀ 릴천지 그가 미리 만들어 놓았던 면을 물에 끓였다. 팔팔 끓는 물에 면이 삶 릴천지 ◀ 릴천지 아지는 모습을 보며 아소가 발을 동동 굴렀다. "헤헤!" 릴천지 ◀ 릴천지 연신 웃음을 터트리는 아소. 그의 얼굴은 연신 싱글벙글이었다. 아 소를 바라보는 단사유의 얼굴에도 덩달아 웃음이 걸렸다. 릴천지 ◀ 릴천지 잠시 후, 노인이 천수면 두 그릇을 내왔다. 릴천지 ◀ 릴천지 "잘 먹겠습니다." 아소가 허겁지겁 그릇에 얼굴을 박았다. 단사유도 한 젓가락을 떠서 릴천지 ◀ 릴천지 입으로 가져갔다. "하하! 좋구나.' 릴천지 ◀ 릴천지 단사유의 입가에 번진 웃음이 얼굴 전체로 번져 갔다. 릴천지 ◀ 릴천지 왜 이렇게 아소가 호들갑을 떨었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그만큼 천수면은 일품이었다. 국물은 느끼하지 않으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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