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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마◀ 그제서야 나사스가 나서서 지난 밤 벌
돌들에 밟은 자국이 아직 남 아 있어. 하지만 이건." 경마마 취걸개가 말을 끊었다. "돌 사이의 거리가 지나치게 먼 경우도 있구나. 이만큼을 경마마 건너뛰기는 쉽지 않은데. 이 녀석이 경공에 대한 재주가 생각 보다 더 좋을지 모르겠는데? 아니면 다른 수작을 부렸거나. 만약 귀찮은 일을 감수했다면 추격이 어려워지겠어." 경마마 검옥월이 조언을 했다. "주 공자의 무공은 낮지 않아요. 경공도 높을 거예요." 경마마 "그래, 그 녀석 무공이 낮지는 않아. 하지만 이건 아무래도 간격이 좀 많이 넓어. 워낙 머리가 좋은 녀석이라 다른 꿍꿍 이를 부리는 건지도 모르지." 경마마 취걸개가 별 가능성까지 다 고려하면서 말했다. 취걸개가 처음 생각 그대로 추격했다면 혹시 주유성을 잡 경마마 아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생각이 지나치게 복잡해졌다. 무 슨 수작인지 궁리했다. 그래서 그는 주유성의 흔적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한참을 이 흔적 저 흔적 뒤져 가던 그가 마침내 경마마 두 손을 들었다. "포기다. 더 이상은 모르겠다. 에라. 그놈 놓치면 어떠냐? 경마마 제까짓 놈이 아무리 도망가 봐야 결국 갈 곳은 주가장이다. 필요하면 거기 가서 잡아오면 그만이다." 경마마 사안이 하도 크다 보니 주유성은 크게 돌아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움직였다. 그는 숭산 아래쪽에서 시작해서 하 남의 동쪽으로 한참을 진행한 후에야 다시 서현으로 방향을 경마마 잡았다. 갈 길이 멀다. 완전히 사서 고생이다. 하지만 이제 주유성 경마마 은 은자 백 냥이 있다. 그는 그것을 믿었다. "돈이 있는데 왜 걸어? 말을 타야지, 말을." 주유성은 본격적으로 방향을 잡은 후 처음 들른 마을에서 경마마 말을 사려고 했다. 마을은 제법 커서 꽤 전문적으로 하는 말 상인이 있었다. 경마마 말 상인은 옷을 잘 입은 공자가 말을 사겠다고 하자 이게 웬 떡이냐 싶었다. '이 기회에 어리버리한 놈 엮어서 한몫 잡자.' 경마마 상인은 자신이 가진 말 중에 세 마리를 끌어내 늘어놓았다. 첫 번째 말은 그럭저럭 괜찮지만 털이 더러워서 보기에 좋 경마마 지 않아 보였다. 주유성은 그 말에 가장 큰 관심을 가졌다. '제일 싸겠네.' 경마마 "이건 얼마예요?" 말 장사가 속으로 환성을 질렀다. 경마마 '옳지. 걸렸다.' "허허. 공자님, 큰일날 소리를 하시는군요. 이 말은 겉보기 에는 멀쩡해 보이지만 사실 성질이 더럽고 너무 늙었어요. 그 경마마 런데도 불구하고 제법 큰 덩치 탓에 값이 비싸지요. 이 녀석 은 은자 스무 냥은 줘야 해요. 생각보다 말 볼 줄 모르시네." 경마마 상인은 자신이 양심적임을 강조했다. 주유성은 말을 볼 줄 모른다. 말을 사고팔아 본 적은 아예 없다. 경마마 대답을 못하자 상인이 옆의 두 말을 가리켰다. "공자가 나같이 양심적인 상인을 만나서 다행이지요. 나쁜 경마마 놈들은 저런 낡은 말을 씻겨서 비싸게 팔아먹으니까요. 하지 만 이 두 말을 보십시오." 나머지 둘은 딱 보기에도 털이 깨끗하고 관리가 잘된 것처 경마마 럼 보인다. 더러운 말 옆에 있으니 더 깨끗해 보였다. "이 두 녀석은 내가 아끼는 명마들이지요. 왼쪽 녀석은 적 경마마 토마. 적토마 아시죠? 그 적토마의 피를 이었어요." "우와아! 적토마요?" 경마마 "대단하죠? 그런데 나쁜 놈들은 이걸 아예 적토마라고 하 면서 팔아먹어요. 하지만 저는 양심적인 상인이라서 안 그런 다니까요. 이 말에는 적토마의 피가 딱 팔분의 일이 섞여 있 경마마 지요. 그래도 그게 어디입니까? 대신에 이건 값이 조금 비쌉 니다. 은지 사십 냥 되겠습니다." 경마마 그 말의 백대 조상쯤 찾아보면 혹시 적토마의 피가 한 방울 쯤 섞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말을 모르는 돈 많은 사람이라 면 이제 이 상인이 무척 성실하고 믿을 만한 양심적인 인물이 경마마 라고 속을 만하다. "이야아. 대단하네. 내 눈으로 적토마의 팔분의 일을 볼 줄 경마마 은 몰랐네요." 주유성이 그 옆의 말을 가리켰다. "이건 얼만데요?" 경마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