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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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경마장◀ 뒤에 남은 파비올라는 뭔가 속은 듯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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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6 00:16: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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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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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경마장◀ 뒤에 남은 파비올라는 뭔가 속은 듯한
걱정이다. 상대가 만만치 않아서 말이지.” 과천경마장 “아, 사저(師姐)는 어떤 사람과 싸우죠?” “벽뢰신수 곽전각.” 과천경마장 “예? 진짜요?” 벌떡 일어날 정도로 놀란 청풍이다. 과천경마장 곽전각이 누구던가. 종남파의 장문인으로 화산파 천화진인과 함께 섬서 제일 고수를 넘보는 절대 강자였다. 과천경마장 “하하하, 그걸 믿니? 하여튼........” 놀라는 청풍의 반응이 재미있었던 듯, 깔깔깔 웃음을 터뜨리는 연선하다. 그녀가 손사래를 치며 말을 이었다. 과천경마장 “벽뢰신수는 아니고, 그분이 키운 제자라더라. 후계자 감이래.” “아니, 그럼 굉장히 강할 것 아니에요.” 과천경마장 “어머. 지금 걱정하는 거니? 날 못 믿는 거야? 나도 강해. 아직까진 하운이나 동한한테 밀리지 않는단다.” “믿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과천경마장 “그러면?” “아니, 그냥.......그러니까.......” 과천경마장 청풍도 이제 다 큰 청년이다. 조각 같은 얼굴을 지닌 미청년. 연선하는 그런 그를 놀리는 것에 재미라도 붙인 모양이었다. “뭐, 그래. 내가 걱정하는 것이랑, 네가 걱정하는 것이랑은 다를 테니까. 네가 걱정하는 것은 내가 지는 것이겠지만, 내가 걱정하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야.” 과천경마장 “그........그러면요?” “상대를 죽일까봐. 강하니까.” 과천경마장 청풍의 얼굴이 굳었다. 죽인다? 죽는다. 과천경마장 그렇다. 연선하는 매화검수다. 과천경마장 숱한 임무를 맡고서 강호를 종횡하는 매화검수였으니, 지금까지 적어도 몇 명쯤은 죽여 봤으리라. 어쩌면 몇 십 명. 아니면 그보다 더. 과천경마장 그녀는 사람을 죽여 본 진정한 검사(劍士)인 것이었다. “뭘 그렇게 놀라고 그래. 당연한 거야. 그런 것쯤은.” 과천경마장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이는 청풍이다. 오용 사현. 전술. 죽이지 않으면 죽는다. 머리로 배우는 것과 실제와의 차이는 생각보다 큰 것 같았다. 과천경마장 “너무 걱정하지 마. 아무런 문제도 없을 거야. 몇 달 지나고 나면, 너도 매화검수, 나도 매화검수. 같은 위치에서 만나는 거야. 알겠지?” “알겠습니다.” 과천경마장 대답을 하긴 했지만, 이상한 예감이 든다. 무엇인가 어긋나는 느낌이다. 과천경마장 그녀의 이야기.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만 같았다. ‘괜한 생각일거다. 괜찮아. 괜찮아야지.’ 과천경마장 풍암당에서 배웅하는 연선하. 암향표의 바람을 타고서 금새 멀어져 간다. 다시 만날 때에도 이처럼 담소로서 만나기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청풍이었다. 과천경마장 과천경마장 * * * 과천경마장 * * * 과천경마장 ‘지금 쯤, 시합이 다 끝났겠구나.’ 과천경마장 이상하게도 오늘은 온 종일 집중할 수가 없었다. 종남산의 회합이 시작된 것은 어제 부터다. 과천경마장 아무래도 불안하다. 무엇인가 잘못 되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과천경마장 ‘대체 왜지?’ 석양이 부드럽게 깔리는 저녁이 지나고, 암천의 서쪽 하늘에 일곱 개의 별이 반짝일 때 까지도, 가슴을 답답하게 짓누르는 그 기분은 없어지질 않는다. 과천경마장 풍암당 침상에서 몸을 일으켰다.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과천경마장 문을 밀치고 나와 밤 공기를 들이켰다. 나아지나. 아니다. 과천경마장 조금도 나아지질 않았다.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과천경마장 종남산은 서남 쪽에 있다. 먼 하늘을 바라보는 청풍, 연선하의 안위가 궁금했다. 과천경마장 ‘아니. 아니다.’ 뭔가 이상하다. 과천경마장 연선하의 안위. 그런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을 잊어버린 듯한 느낌. 과천경마장 청풍은 퍼뜩 정신을 차리며, 고개를 돌렸다. 연화봉. 상궁(上宮). 과천경마장 장운대와 은선대 방향이다. ‘연 사저가 아니야. 종남산이 아니었어! 여기, 화산이다.’ 과천경마장 자하진기를 삼단공까지 연성한 그다. 이제 오감을 넘어선 육감을 지니게 된 청풍은 비로소 깨닫는다. 처음부터 연선하 쪽이 아니었다. 일이 벌어지는 곳은 종남이 아니다. 화산이었다. 과천경마장 청풍은 홀리기라도 한 듯, 장운대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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